“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태복음 4장 23절)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위의 구절들을 보면 예수님의 사역이 어떻게 요약되었는지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천국 복음을 전하셨으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9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모든 성과 촌을 두루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께서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사역 1.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사역 2.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는 사역 3.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는 사역을 반복해서 하셨고 마태는 이를 반복적으로 기술하였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어떤 말을 반복해서 할 때에는 그 말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므로 우리는 주의깊게 그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하자면 1. 가르침 2. 복음 전파 3. 병고침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역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행하시기도 하셨지만 제자들에게도 행할 것을 명하셨다는 것이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그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안인 시몬과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예수께서 이 열 둘을 내어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복음 9장 36절-10장 8절)
위의 구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불러서 이스라엘로 보내신 이유가 나와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의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백성들을 돌볼 일꾼들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제자들에게 하나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실 것을 기도하라고 명하신다. 그리고 그 뒤에 바로 나오는 것이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병고칠 권능을 주시고 이스라엘 집으로 들어가 천국 복음을 전파하라고 보내시는 장면이다.
한가지 이상한 점을 못 발견했는가? 예수님께서 친히 사역하실 때는 가르침의 사역이 있었으나 제자들에게 명하신 사역에는 가르침의 사역이 빠져있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바로 제자들이 주님과 보낸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많이 배우지 못했으며 그 결과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부족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예수님께선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과 이 땅위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가지실 때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18-20절)
그렇다. 마지막 때에는 예수님께서 자신과 3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하며 자신의 가르침을 충분히 배운 제자들에게 가르침의 사역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와 병고침은 신앙생활을 오래하지 않은 성도라 하더라도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다면 능히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가르침의 사역의 경우, 나름의 배움의 기간을 갖지 않는다면 해낼 수 없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이신 사역과 제자들에게 명하셨던 사역들을 통하여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따라야할 교회의 사역의 모습이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따라야 할 사역의 모습은 예수님의 사역과 같이 1. 회당에서 가르치고 2. 천국 복음을 전파하며 3. 모든 병든 자들과 약한 자들을 고쳐주는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병든 자들을 고쳐주는 사역은 일찍이 시작하였지만, 가르치는 사역은 뒤늦게 시작했던 것처럼 우리 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복음 전파와 병 고치는 일부터 시작하여 후에 충분히 예수님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고나서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교회 안에서 모든 이들이 가르치거나, 복음 전파하거나, 병 고치는 일을 할 순 없을 수 있다.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각자의 부르심대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 가운데서 봉사의 일을 하는 것이 옳지만, 한 몸된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의 모든 사역들을 12제자들과 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하나라도 누락된다면 그것은 온전한 사역이라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한 개인이 이러한 사역을 모두 감당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한 공동체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 공동체가 바로 서기 위해선 이 모든 사역들이 조화를 이루며 존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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